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 감사위 설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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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 감사위 설치 안해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6.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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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이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감사위)를 설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상 감사위 설치 기준인 자산규모 2조원에 미달한 탓이다.

다만 감사위가 설치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이더라도 독립성과 활동성, 전문성이 떨어져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0일 국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코스피 상장기업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및 운영현황’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총 685개사 중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기업이 53%(364개) 사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규모 2조원 미만인 기업 577사 중 63%(364사)는 위원회를 전혀 설치하고 있지 않았다. 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적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상법상 위원회 설치가 필수인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108개사는 모두 위원회 수가 2개 이상으로 법적 요건은 충족했다.

이사회 내 주요 위원회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감사위원회(41%)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24%)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배구조 개선의 가장 핵심이 되는 감사위원회는 평균 사외이사 비율은 97%나 됐다. 그러나 일부 회사는 비상근감사위원을 포함시켰으며 사내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해 상법 제542조 10 제2항을 위반한 사례도 있었다. 현행법상 감사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할 수 있다.

감사위원회 설치회사의 평균 개최횟수는 5.1회이나, 연간 4회 미만 개최한 회사가 34.9%나 됐다.

감사위원회 모범규준이 권장하는 수준(분기별 1회 이상)에 못 미치는 회사가 적지 않았다. 또 감사위원에게 감사업무 관련 교육을 제공한 회사는 총 8사에 그쳐 전문성도 부족했다.

KCGS는 “이사회가 집중적인 검토를 필요로 하거나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의 경우 별도 위원회를 설치해 전문 지식 또는 경험을 보유한 이사들로 구성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독립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분리해 경영진으로부터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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