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에너지·철강업체 국내 온실가스 주범
상태바
포스코 등 에너지·철강업체 국내 온실가스 주범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6.20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남동발전·포스코 등 에너지·철강 상위 10개社…전체 온실가스 배출 비중 50% 이상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전체 온실가스 중 50% 이상이 한국남동발전과 포스코 등 에너지·철강업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평가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2017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에 해당하는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87%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에 해당하는 업체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50%가 넘어 최상위권 배출원의 온실가스 집중도는 훨씬 높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에 해당하는 업체는 2017년 기준 총 10개 업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현대그린파워, 포스코 에너지 등 발전·에너지 업체가 과반 이상이다.

나머지 3개사는 철강과 시멘트 업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쌍용양회공업이다.

다만 일부 소수 업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집중은 우리나라뿐만은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배출량 기준 100대 기업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0.6%를 차지한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온실가스 누적배출량 1위는 중국의 석탄국영그룹이다. 이 그룹은 지난 1988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누적배출량의 14.3%를 배출했다.

KCGS측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집약 수준이 높은 현황을 고려할 때, 상위 1%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이 중요하다”며 “ 비상장사는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 이해관계자의 관여 수준이 미미하고 투명하게 공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관심과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