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3지구 동시 분양…대우 ‘쪽박’ 대방·중흥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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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3지구 동시 분양…대우 ‘쪽박’ 대방·중흥 ‘선방’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6.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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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1차 대방노블랜드’·‘운정 중흥S-클래스’ 일부 주택형 마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전 주택형 미달…‘힐푸아’는 옛말
운정역 앞 육교에서 바라 본 운정3지구 동시 분양 현장. 사진=전기룡 기자
운정역 앞 육교에서 바라 본 운정3지구 동시 분양 현장.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파주 운정3지구가 개발 12년만에 동시 분양에 나섰지만 1순위 청약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대방건설과 중흥건설은 일부 주택형이 마감된 반면, 대우건설은 모든 주택형이 미달되면서 온도차를 보였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는 690가구 모집에 1025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 분양된 3개 단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7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59㎡A·B, 84㎡A)이 마감됐다. 특히 59㎡A는 62가구 모집에 414명이 운집하면서 평균 6.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단일 주택형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중흥건설이 공급하는 ‘운정 중흥S-클래스’도 체면을 지켰다. 이 단지는 1157가구를 모집했던 1순위 청약에서 1341명이 몰려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운정 중흥S-클래스’에서 완판된 주택형은 5개 주택형 가운데 59㎡A, 84㎡A 등 2곳이다.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와 ‘운정 중흥S-클래스’가 1순위 청약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까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과의 접근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정 중흥S-클래스’는 3개 단지 중 운정역과 가장 가깝다.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도 ‘운정 중흥S-클래스’와 인접해 역세권으로 통한다.

파주 와동동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역세권에 위치한 덕분에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와 ‘운정 중흥S-클래스’는 투자 가치가 높은 소형 평수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다”며 “’운정 중흥S-클래스’의 59㎡B도 미달된 게 4가구에 불과해 무난히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680가구 모집에 257명만 지원하면서 0.37대 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에서 마감된 주택형은 전무하다. 투자수요가 있을 것이라 여겨졌던 59㎡A·B·C도 공급물량의 46.48%(132가구)가 예비수요자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참패가 운정신도시 내 푸르지오 브랜드의 이미지 하락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운정신도시에 공급됐던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후 대규모 하자 문제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4일에는 해당 단지 입주자 대표회가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 앞에서 하자 보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운정신도시 집값은 ‘힐푸아’(힐스테이트·푸르지오·아이파크)가 주도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라며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가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했지만 푸르지오 브랜드의 이미지가 떨어지면서 현지 수요가 감소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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