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에 인도적 지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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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한에 인도적 지원 시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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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인도적 역할 발휘"
지난해 6월 방중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방중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을 하는 앞두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19일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면서 전통적인 중조(북한과 중국) 친선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며 "고위급 래왕(왕래)의 훌륭한 전통과 인도적 역할을 발휘하여 중조 관계 발전의 설계도를 잘 작성하고 중조 관계 발전의 방향을 잘 틀어쥘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적 역할'이라고 언급한 점을 미루어 이번 방북을 통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친선적 왕래, 실무적 협조를 강화해 중조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미 합의한 협조 대상들을 잘 이행하고 두 나라 민간의 친선적인 왕래를 확대 발전시키며 교육, 문화, 체육, 관광, 청년, 지방, 인민생활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인민생활은 곧 북한의 민생 어려움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 주석의 기고문이 실린 노동신문은 북한 노동당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가장 권위있는 매체다. 이런 매체를 통해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대대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언론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물밑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북중 관계에서) 경제적 선물이 있었다는 측면을 볼 때 실질적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시 주석이 경제적 부분에서 대북제재 내 인도적 식량지원이나 사회·문화 교류 등을 선물 보따리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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