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짝 반등 했지만…무역분쟁·경기둔화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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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짝 반등 했지만…무역분쟁·경기둔화 우려 지속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6.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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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 2100선 턱밑 마감
골드만 삭스, 한국 경제성장률 2.1% 하향 조정…4분기 금리인하 전망
외국인 자금 이탈, 무역분쟁, 경제둔화까지 ‘첩첩산중’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가 올해 4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 마감 했지만, 경제 성장 둔화가 가속하면서 증시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98포인트(0.38%) 오른 2,098.7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7%) 내린 2,089.31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103.02까지 오르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이 떠난 증시는 연기금·투신 등 기관투자가가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5조16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7조3500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다.

증시 거래가 주춤하자 자금은 자연스레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이미 큰 흐름이 됐다”며 “추세를 바꿀 만한 트리거가 보이지 않아 연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1%로 낮췄다.

권구훈·아이린 최·헬렌 후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두 메이저 IT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익 전망치도 낮아졌다”며 “수출 약화로 인해 한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반등이 기대치보다 작을 것으로 보고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전 분기 대비 1.1%에서 0.9%로 낮추고 올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긴장이 내년 초까지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0bp(1bp=0.01%) 낮춘 2.3%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한은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봤으나 내년까지 25bp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며 “한은의 첫 금리 인하는 올해 4분기에 이뤄지고 두 번째 금리 인하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화 약세를 야기할 수 있는 큰 무역 충격에 대비해 통화 완화보다는 재정적인 부양책이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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