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자 NPU로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AI시대’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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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자 NPU로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AI시대’ 주도권 잡는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6.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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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문인력 2000명으로 확대…현재 3세대 NPU 개발중
모바일 플래그십 제품부터 순차적 탑재…연평균 52% 고성장 전망
‘NPU 설명회’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NPU 설명회’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시대의 핵심 기술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사업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부분 1위 달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NPU 사업 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장 사장은 “NPU 분야 전문인력을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10배 수준인 2000명 규모로 확장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은 “2016년 처음 NPU 과제를 착수했고 시스템 LSI사업부에 NPU 전담 조직을 결성했다”면서 “2세대 NPU는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3세대 NPU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NPU는 AI의 핵심인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수천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AI 기능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NPU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시스템 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에서 선행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모바일 SoC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 9’을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NPU를 모바일, 전장,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NPU 탑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장덕현 시스템 LSI 사업부 SoC 개발실장은 “NPU가 탑재된 SoC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52%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으로 광범위하게 채용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NPU 기술을 발전시켜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틱 프로세서기술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연구기관 및 국내 대학과 협력을 확대, 핵심 인재 발굴 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한 바 있으며,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 맥길대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추가되는 인력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적극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인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강 사장은 “삼성의 M&A는 오픈되어 있다”며 “크던, 작던 M&A가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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