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부 2명 귀순 2명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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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부 2명 귀순 2명 귀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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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반발 우려에 "본인 의사가 중요"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후 1시 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의 오른쪽이 해군에 구조된 북한어선.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후 1시 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의 오른쪽이 해군에 구조된 북한어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의사를 밝혔다. 귀환 의사를 밝힌 나머지 2명은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인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4명 중 2명은 귀순,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따라 우리 측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북측에 인도했다“고 했다. 귀환한 선원 2명은 30대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원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한에 남았다. 정부는 표류해온 선박은 선장의 동의 하에 폐기했다.

선원 4명이 탄 북한어선 1척은 동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경 삼척항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군과 해경 등 관계 당국 합동신문조는 선박에 탄 선원들을 대상으로 표류 경위 등을 조사해 왔다. 합동심문 과정에서 일부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선원들은 하나원 입소 등 일반적으로 탈북민이 거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정부는 전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북한 선박 및 선원 발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때 일부만 송환한다는 계획을 북한에도 알린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일 오후 늦게 호응해 왔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선원 중 일부가 귀순한 데 대해 북한이 특별한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오가는 이야기를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북측이 나머지 2명도 송환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며 “본인 자유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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