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 LPG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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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 LPG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6.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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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국내 최초 LPG SUV ‘더 뉴 QM6 LPe’ 출시
현대기아차, 주요 볼륨 차종에 일반인용 LPG 모델 추가
국내 최초 LPG SUV ‘더 뉴 QM6 LPe’. 사진=르노삼성 제공
국내 최초 LPG SUV ‘더 뉴 QM6 LPe’. 사진=르노삼성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LPG차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발맞춰, LPG 라인업 강화·신차 출시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PG 차량 규제 완화로 2030년 LPG차 시장 규모는 282만2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LPG차 등록대수는 205만2870대였다.

LPG 모델의 일반 판매 허용 이후, 지난달 르노삼성 SM6와 SM7의 LPG 모델은 각각 787대, 417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12%, 33%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 LPG 모델은 ‘도넛 탱크’ 기술을 탑재해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 대비 85%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르노삼성의 ‘SM6 2.0 LPe’는 지난 3월 LPG 자동차 일반 허용 이후 국내 1호 일반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반판매용 SM6 2.0 LPe는 SE, LE, RE 등 3개 트림으로 동일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 GDe보다 약 130만~15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LPG 모델에 대한 판매 증가세는 17일 출시된 QM6 LPG 모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국내 최초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QM6 LPe’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더 뉴 QM6 LPe는 기존 원통형 탱크 재질보다 경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강판을 사용했다. 탱크 두께는 15% 강화해 안전성을 개선했다. 또 3세대 LPI 방식 엔진을 채택해 주행성능뿐 아니라 겨울철 시동불량 우려까지 해소했다.

더 뉴 QM6 LPe 도넛탱크 용량은 75리터다. 80% 수준인 LPG 60리터를 충전할 경우 약 53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더 뉴 QM6 LPe가 5년/10만 km 주행 기준 총 유지비용(TCO) 측면에서 중형 SUV뿐 아니라 준중형 SUV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가장 경쟁력 있는 유지비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K7 프리미어 3.0 LPi 모델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K7 프리미어는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페이스리프트모델이다. 기아차는 대형 세단 수준으로 차체가 웅장해진 차량에도 LPG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틈새시장을 노릴 전략이다.

또 기아차는 SK가스·SK에너지와 손잡고 이달 말까지 K5·K7 LPI 판촉활동을 전개한다. 이 이벤트는 △신차 구매시 10만원 할인 △SK LPG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시 1회 최대 3000원 할인 등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주력 세단인 K5, K7 등 LPI 모델 다음에 LPG차량으로 카니발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 차종의 LPG 모델 상품성 강화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의 동력성능도 갖췄다. 기존 모델대비 8.4% 향상된 10.3km/l의 연비까지 확보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애프터마켓에서 LPG엔진 튜닝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LPG산업협회는 쌍용차 ‘티볼리 LPG’ 튜닝 차량을 협회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했다. 티볼리를 LPG로 튜닝하면 기존 휘발유와 LP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약 1000㎞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 일반 판매 허용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을 중심으로 주요 볼륨 차종에 일반인용 LPG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차를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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