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사유지에 폐기물 투기 이어져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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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사유지에 폐기물 투기 이어져 문제 심각
  • 김순철 기자
  • 승인 2019.06.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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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시장의 지시에도 불구 월롱면 위전리에 300t 가량 버려져

[매일일보 김순철 기자] 파주시에서는 최종환 시장이 지역 내에서 발생한 방치 폐기물과 관련해 감시체계 강화와 빠른 대책 마련을 지시했지만, 폐기물 불법 투기가 또 발생했다. 

18일 파주시 월롱면 주민 정모(80)씨에 따르면 지난달 초 자신의 위전리 땅에 각종 폐기물 300t가량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씨의 땅은 예전 대형 버스나 트럭 임시 차고지로 사용했던 곳이라 사방이 높이 2m가량의 펜스로 둘러쳐져 있다.

2년 전부터는 임대도 끊겨 시건 장치 또한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달 이곳에 쓰레기 등을 실어 나르는 25t짜리 트레일러 4개와 각종 폐기물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후 지인들과 며칠간 보초를 서다 자신의 땅에 폐기물을 버리려 들어서는 5t짜리 차량 2대를 보고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자 트럭 운전기사들이 차량 열쇠만 갖고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씨는 "지난달 초 인근 주민들도 자신들의 땅에 폐기물 무단 방치 사실을 알고 파주시에 신고했고, 나 또한 파주시에 신고했지만 공무원들이 현장에도 나와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파주시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분통이 터진다"면서 "차량까지 잡아 놓은 상황에서 시에서 나와 확인을 했어도 열번은 넘게 확인했을 시간인데 도대체 공무원들이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파주시에서 차량 번호만 확인해도 차주 확인과 후속 조처를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 무관심과 늑장 대처로 여름철 메케한 냄새만 맡고 있어야 해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환 시장은 "해당 부서에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초 파주 지역 곳곳에 방치 폐기물이 무방비로 노출되자 최 시장은 지난 3월 현장을 둘러본 뒤 불법 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와 감시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파주시에서 조직폭력배와 폐기물 처리업자들이 결탁해 토지를 임대하고 단기간 내 폐기물을 투기한 뒤 달아난 곳이 4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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