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이 신공화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당 현직 의원들이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앙당을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는 보수의 근간이라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도, 한국당을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이 10~15% 정도인데 그분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또한 ‘신공화당으로 당명을 정한 것이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의미냐’라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아직도 정신적인 지주로 삼고, 탄핵에 대해 보수 우익의 정확한 입장을 하라는 것이 껄끄러워 제가 당에서 나가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한국당에 50~60명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 당원은 제가 보기에 수천 명이 빠지고 있고, 현직 의원들은 아직은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할 것이다”며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그냥 거기 계시라고 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한가 생각해 보시고 민심도 좀 살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의원의 탈당과 관련, 이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인터뷰에서 “한국당 의원 40~50명이 동조할 것이라는 주장까지는 안 갈 것이고 최소한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