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비핵화 많은 반대·도전” 최선희 발언 증명한 北강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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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비핵화 많은 반대·도전” 최선희 발언 증명한 北강연자료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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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담판 결과 무엇이든 핵무력 공고화"
핵포기 반대 군부 강경파 무마용 의도 해석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회담에 앞서 북미회담의 목적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북한 내부 강연자료가 나왔다. 표면상의 주장은 핵포기란 없다는 것이지만 이면에는 핵협상에 반대하는 군부 강경파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소리(VOA)는 17일 군 장성 및 장교용 강습제강을 입수해 보도했다. 자료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인민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노동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결정될 미국과의 핵 담판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낸 핵 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자료에는 이와 함께 “우리의 핵무력과 전략로켓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에 의하여 드디어 가장 완전한 높이에서 완성됐으며 이제 우리는 자타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계적인 핵전략국가가 됐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나타낸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진짜 속내는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강연자료가 북한 내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자료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지난 3월 15일 평양주재 외국대사관 관계자들을 불러 하노이 회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협상을 위해) 국내의 많은 반대와 도전과도 맞서오시었다”며 “사실 우리 인민들 특히 우리 군대와 군수공업 부문은 우리가 절대로 핵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 수천통의 청원 편지를 올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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