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채권형 펀드' 설정액 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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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채권형 펀드' 설정액 3년 만에 최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6.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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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년 만의 최저로 떨어져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하 월말 기준)은 115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111조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0월(101조1000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반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감소세를 거듭해 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80조4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작았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채권은 국고채 금리가 연저점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는 강세장을 펼쳤다. 지난달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587%로 2016년 11월 11일(연 1.508%)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또 1년물(연 1.626%)과 10년물(연 1.682%) 등의 국고채 금리도 기준금리(연 1.75%)를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6%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0.37%)는 손실을 냈다. 또 최근 1년간 수익률도 국내 채권형 펀드는 3.22%로 국내 주식형 펀드(-16.67%)와 격차가 한층 더 컸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로 증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미국 등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더 채권 강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전에 증시 방향성을 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과 화웨이 사태 등으로 증시의 변동성 확대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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