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맺은 네이버-NHN, 일본 간편결제 장악 나선다
상태바
동맹 맺은 네이버-NHN, 일본 간편결제 장악 나선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6.17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페이, 라인 타고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 개시…NHN페이코 서비스 앞둬
양사,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 덕 수수료 없이 일본에 간편결제 서비스 가능
네이버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17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알리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17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알리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네이버페이가 일본 시장에 본격 서비스 된다. 이어 NHN페이코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무주공산과 다를 바 없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 장악 초읽기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17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크로스보더 모바일 결제 서비스’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해외에서 네이버페이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기능이다.

최고 1회 QR결제 이용 동의를 거쳐 네이버페이 이용자 누구나 N페이-라인페이 로고가 보이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 네이버앱 QR결제를 실행시키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결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환전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도 없다.

특히 라인페이 가맹점에는 편의점, 음식점, 쇼핑센터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상점들이 즐비해 네이버만으로도 일본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NHN페이코도 일본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NHN페이코는 일본을 첫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삼고, 페이코의 선불형 결제수단인 ‘페이코포인트’를 활용해 일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앞선 지난달에는 일본 전국의 결제 가맹점 확보를 위해 일본 선불카드 유통업계 1위 업체인 ‘인컴재팬’과 제휴를 마쳤다.

페이코 해외결제 서비스가 시작되면 페이코 이용자는 환전 없이 드럭스토어, 면세점, 가전제품양판점 등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페이코 앱을 활용해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원화로 페이코포인트를 미리 충전해두고 KEB하나은행의 고시환율이 적용된 엔화 금액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전에 따른 번거로움과 기존 카드 사용시 추가로 부과되던 브랜드 및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도 없어진다.

양사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외국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 덕이다.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시행을 발표함에 따라 출시가 본격화됐다.

현재 일본의 간편결제 시장은 어느 지배적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무주공산이라고 볼 수 있다.

현금 위주인 일본 시장은 간편결제 이용률도 낮은 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일본의 비현금결제 비중은 전체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일본 전자결제 시장은 주로 펠리카를 이용한 전자머니 시스템이 주류고 다음 애플페이가 우세한 편이다. 라인페이 등이 2014년 QR코드 결제를 도입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도 큰 셈이다.

NHN페이코는 4일 라인페이 주식회사와 ‘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일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 라인페이와의 협업으로 페이코와 네이버페이도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CIC 대표는 “네이버페이의 이번 일본 진출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첫 걸음”이라며 “단계적으로 해외 오프라인 결제처는 물론 온라인 결제처까지 확장해 사용자들이 어디에서든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