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月 10조 시대] “해외 물품까지 척척”…온라인커머스, 국내 이탈 소비자 잡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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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月 10조 시대] “해외 물품까지 척척”…온라인커머스, 국내 이탈 소비자 잡기 속도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6.17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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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불편함 최소화에 초점… 신속한 배송에 가격 경쟁력까지
일부 품목에서 생활 전품목으로 확대, 경쟁력 강화로 소비자 만족↑
한 모델이 이베이코리아 ‘빠른직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한 모델이 이베이코리아 ‘빠른직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최근 온라인 시장에 안착한 일부 온라인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해외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속도가 붙고 있다. 뒤늦게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자 몸부림치는 유통 대기업들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직구를 즐기는 소비자들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20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88억원) 보다 45.6%(3777억원) 치솟았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도 늘었다. 1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905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온라인 유통 매출액 성장률이 15.9%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직구 성장세가 온라인 전체 성장세의 두 배에 달한다. 국내 거래 규모에 비해 비중은 적지만 성장세만큼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몰라보게 성장하자 국내 온라인커머스 업체들은 직구 카테고리를 즉시 도입·운영함으로써 빠르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배송지나 관부가세 문제를 대행해주는 중개업체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직구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일부 물품에서 생활 전품목으로 점차 확대하는 등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모양새다.

해외 직구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나 국내 제품보다 뛰어난 품목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지속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언어적 장벽 △까다로운 주문과정 △느린 배송 △비싼 배송료 △해외사용카드 소지 △교환 △환불 등의 문제가 지속 돼 왔다. 이에 각 업체들은 불편함을 최소화 시킨 직구 카테고리를 도입해 소비자 이탈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업계 1위 쿠팡은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에서 로켓직구 제품을 주문하면 주문 후 3일 만에 배송하는 혁신적인 직구 서비스다. 쿠팡의 로켓직구는 3일 만에 배송(도서 상품은 5일 배송), 편리한 로켓페이 활용, 안전한 주문과정 관리로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특정 금액이상 주문시 해외직구 상품임에도 무료배송을 하고 있다.

위메프는 해외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해외 직구 전용 '원더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관부가세를 모두 상품 가격에 포함해 명시된 가격 외에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없앴다. 여기에 티몬 역시 올해부터 매월 9일마다 '해외직구페어'를 열어 150여 개의 다양한 해외 직구 인기상품을 할인가격과 무료배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G마켓·G9·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환율 변화로 인한 가격 변동, 배송 대행없이 관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을 노출함으로써 해외직구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했다. 또한 '빠른 직구' 서비스를 도입해 일부 상품의 경우 주문 후 3일 이내 현지에서 발송하고 있다. 직구로 TV를 구매할 경우 자체 계약된 전문 업체와 설치기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부터 설치까지 진행해준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직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직구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실제로 올해 상반기(1월~5월)기준 지난해 대비 해외직구 상품 중 패션잡화(쥬얼리) 19%, 대형가전 48%, 주니어의류 487% 반려동물용품 81% 등이 판매 증가세를 보이면서 다양한 품목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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