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우들랜드, US오픈 제패… 메이저 대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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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우들랜드, US오픈 제패… 메이저 대회 첫 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1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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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3언더파… 통산 5승 달성
3연패 도전 켑카 준우승… 우즈 21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게리 우들랜드. 사진= 연합뉴스.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게리 우들랜드.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장타자 게리 우들랜드가 데뷔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제119회 US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우들랜드는 준우승을 차지한 켑카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들랜드는 지난해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들랜드는 드라이브샷 비거리 11위(평균 305야드)를 달릴 만큼 장타력에서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쇼트 게임에서 단점을 나타내며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유명한 메이저 대회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30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2차례 밖에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US오픈에서는 최고의 쇼트 게임 능력과 빼어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 상금 225만 달러(약 26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저스틴 로즈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우들랜드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로즈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2번·3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 114년 만에 US오픈 3연패 도전에 나선 브룩스 켑카의 추격을 받았다. 켑카는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14번 홀이었다. 켑카는 세 번째 샷이 러프로 향하며 파를 기록했다. 반면 우들랜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옆에 떨군 뒤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켑카는 4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들랜드는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짧아 핀에서 20m나 떨어진 곳에 볼이 멈췄지만 파를 지켜냈다. 18번 홀에서는 10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켑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3년 간 US오픈에서 우승-우승-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최종 라운드 초반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로즈는 결국 이날 3타를 잃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후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이날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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