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영향, 미국 경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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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영향, 미국 경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06.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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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연내 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 하반기 성장세가 상반기 대비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은행 뉴욕·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최근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2019년 하반기 미국 및 유로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최근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나 고용시장은 양호한 취업자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이를 바탕으로 소폭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재정부양 효과 약화·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한 대응을 강조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양국 간 분쟁이 당분간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말 이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무역분쟁 심화와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를 크게 위축시켜 제조업 중심의 성장세 둔화를 초래할 것이며 고용과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발표하고 국내외 경제 예상치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2019년 세계 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소비와 투자 부진, 무역분쟁 지속 및 감세의 경기 부양 효과 약화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2% 초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해 있지만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적극적 경기 활성화 정책을 전제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세계 경제 둔화 강도가 심화되고 국내 수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을 전망하지만,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을 반영했다. 

주요국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달러화와 유로화는 약보합세, 엔화는 강세, 위안화는 약세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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