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돌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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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돌연 사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1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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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발언과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잇따라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17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한 사무총장의 사퇴는 황교안 당 대표가 지난 3월 4일 그를 임명한지 약 3개월 만이다. 표면적인 사퇴 이유는 건강문제라고 밝혔으나, 당 내부에서는 막말 논란 등 잇따른구설의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앞서 지난 3일 국회 회의장 밖 복도에 앉아 있다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움직이는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해당 발언은 세월호 5주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당 내부 의원들의 막말성 발언에 대해 황 대표가 ‘입조심’을 당부한 직후였다. 이에 대해 한 사무총장은 당시 기자들의 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의미이지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외에도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을 해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한국당 윤리위 소집권자인 황교안 대표에게 윤리위 소집을 요구하며 성명서를 내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한 사무총장은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무총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는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에게 "문재인의 나라가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사안의 본질과 무관하게 여성을 외모에 기초해 평가해 그릇된 인식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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