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좌파경제폭정’이라는 못된 용어 타협 없다”
상태바
이인영 “‘좌파경제폭정’이라는 못된 용어 타협 없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7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경제청문회 요구에 “협상 예법 벗어난 무례한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제시한 ‘경제청문회’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결단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협상에 나선 이유는 시급한 민생과 경기침체에 대응하려는 추경처리를 위한 것으로 한국당의 주장이 옳아서가 아니다”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좌파경제폭정이라는 못된 용어에 대해선 1퍼센트의 타협도 없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도 끝내 국회정상화 해법을 찾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상대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놓으라는 이야기다. 협상 예법을 벗어난 무례한 요구”라며 “한국당은 시급한 민생 해결을 위한 추경안 처리에 대한 확고한 약속도 없다. 나쁜 청문회 정신을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경제 실정과 국가부채 논쟁을 하고 싶으면 국회를 정상화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하면 된다. 운영위원회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경기 침체 대응 전략에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청문회 개최로) 정쟁의 판을 구조적으로 보장하라는 요구는 수용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회파행 이유는 오직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 논란에 있으며 우리는 솔직히 한국당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당이 스스로 만든 법을 스스로 걷어차지 않았는가”라며 “경제청문회가 (국회 정상화의) 전제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하루 기적을 기다리겠다. 국회를 열 건지 말 건지, (한국당) 스스로 대답하길 바란다”며 국회 정상화 합의의 ‘데드라인’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