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젊은 VIP 모시기 총력…문턱 낮추고 ‘혜택 더 많이 더 깍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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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젊은 VIP 모시기 총력…문턱 낮추고 ‘혜택 더 많이 더 깍듯이’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6.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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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조건 하향 조정, 혜택 대폭 강화 … 젊은 고객 유입 나서
업계 관계자 “2030 현재와 미래의 매출 둘 다 확보 하는 일”
한 여성 vip손님이 롯데백화점에서 러블리 주차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한 여성 vip손님이 롯데백화점에서 러블리 주차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최근 경기침체와 온라인 시장의 급습으로 설 곳을 잃은 백화점 업계가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2030 ‘젊은 VIP’를 잡기 위해 문턱을 낮추고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4사는 젊은 층 고객 유입을 위해 새로운 VIP 등급을 신설했다. 가입 조건을 하향 조정하는 한편, 혜택은 대폭 강화해 미래 충성고객 잡기에 적극 나선 모양새다.

신세계는 2017년부터 5단계였던 VIP 등급을 6단계로 확대해 기존보다 낮은 기준의 신규 엔트리 등급 ‘레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현재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VIP고객이 될 수 있는 20~30대 젊은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400만원 구매시 VIP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기존 가입조건 800만원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세계에 관계자는 “지난해 ‘레드’ 등급의 VIP 고객 동향을 살펴보면 처음 도입됐던 2017년 2월 대비 고객수가 79% 신장하고 있으며 이 중 20~30대 고객 비중은 약 66%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롯데백화점도 올초 VIP와 VIP플러스 등급을 신설했다. 각각 연간 구매 금액이 400만원과 800만원 이상이면 가입된다. VIP는 △상시 5% 쿠폰 발급 △문화센터 1강좌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VIP 플러스는 △7% 할인 쿠폰(20만원 한도) 소진 시 상시 5%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문화센터 학기당 2강좌에 한해 20% 할인 △무료주차 3시간 △무료음료 제공 △제휴사 할인도 가능하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일찌감치 진입 허들을 낮게 조정했다. 지난 2005년부터 500만원 이상 구매하면 적용되는 ‘골드 등급’을 운영 중에 있다. 골드의 경우 현대백화점카드로 △정상 상품 구매시 상시 5% 할인 △문화센터 정규강좌 상시 5% 할인 △1개점 무료주차 △문화공연 초청 △제휴처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예 전용 라운지를 만든 곳도 있다. 최근 갤러리아 백화점은 대전에 VIP라운지를 신설, 오는 9월 오픈이 예정돼 있다. VIP를 위해 백화점 밖에 라운지를 만든 것은 업계 최초다. 갤러리아는 라운지 운영을 통해 고객 커뮤니티와 함께 일부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라운지와 타임월드점을 왕복하는 차량을 이용객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돌려줄 예정이다.

실제로 갤러리아에 따르면 20대 고객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20대 남성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11%를 기록했으며 20대 여성 고객 매출은 8%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 고객의 경우 명품 상품군 구매 매출이 3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 럭셔리 고객 선점은 곧 현재와 미래의 매출 둘 다 확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 전략으로 젊은 VIP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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