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김치 없이는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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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김치 없이는 못살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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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기 합참의장(사진우측)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박한기 합참의장(사진우측)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미연합사 본부 건물을 경기 평택에 있는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데 미국 측 입장을 고수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김치 없이는 못 산다”며 한국 사랑을 나타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와 함께 하는 저녁만큼 값진 것은 없다”며 팀원들과 한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한국의 바비큐 파티는 최고다, 김치 없이 밥 먹는 날은 햇볕 없는 날과 똑같다, 평택의 식당은 최고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시태그로 한국에서의 생활이 굉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월 이전 후보지인 국방부 내 건물을 둘러본 뒤 평택기지 이전안을 국방부에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연합사 본부를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당초 한미는 연합사 건물을 국방부 영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미측 주장을 고수하면서 무산된 것이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강경한 원칙론자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임 직후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 역사를 배우며 한국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초청 오찬을 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오이소박이와 된장찌개 등 먹으며 한식 사랑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이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젓가락질에 감탄하자 그는 “김치 없이 밥 먹는 날은 햇볕 없는 날과 같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 후임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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