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촉 강조한 文대통령...남북정상회담 성사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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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접촉 강조한 文대통령...남북정상회담 성사 자신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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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물밑 대화 계속 이뤄져...대화 모멘텀 유지" 강조
"시기와 장소, 형식 불문 대화 응하겠다" 김정은에 메시지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에서 남북 간 다양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함에 따라 4차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북한 선전매체들은 여전히 대남 비판논조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이던 15일(현지시간) 오전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 남북 간 접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지금 남북 간에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 군사적 핫라인까지 포함한 모든 연락망이 단절된 적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 들어서 남북대화가 재개된 이후에는 남북 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항상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순방에서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시기 선택 여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며 여러 차례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스웨덴 의회 제2의사당 연설 직후에도 “북미 간 또는 남북 간 물밑에서의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보내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를 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4일 북한과의 교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를 언급하며 “남북 대화에 대한 의지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앞서 통일부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 제1부부장이 만난 상황을 찍은 영상을 묵음 처리해 제공한 것을 두고도 정상간 만남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기 때문이란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북한 선전매체들의 대남 비판논조는 이어지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16일 남측의 ‘외세 의존’이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며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인 것처럼 북남관계 문제, 평화통일 문제는 직접적 담당자인 우리 민족이 뜻과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메아리’도 이날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면 오류를 반복하기 마련’이라는 글에서 “지금 남조선 외교당국자들이 ‘북핵 문제’를 입에 올리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공조를 모의하고 있는것은 ‘북핵 공조’를 끈질기게 추구하다가 파멸당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또다시 밟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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