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배달업체, U-20 월드컵에 특수 제대로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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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배달업체, U-20 월드컵에 특수 제대로누렸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6.1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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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맥주·안주류 등 경기 시작전 매출 최대 442.5%까지 늘어
학생들이 지난 12일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앞 한 호프집에서 U-20 월드컵 4강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첫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생들이 지난 12일 경북 경산시 경일대학교 앞 한 호프집에서 U-20 월드컵 4강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첫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편의점·배달업계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진출 영향으로 일시적 호황을 누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야간 편의점과 배달앱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식문화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 응원열기가 더해진 여파로 보인다.

우선 씨유(CU)는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15일 21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조각치킨 △닭고기꼬치 △치킨너깃 등 튀김류였다. 해당 상품들은 전주 배디 442.5%나 매출폭이 확대됐다.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88.6% 증가했다. 8강 세네갈전과 4강 에콰도르전 당시 매출이 각각 37%, 44.8% 뛰었던 것보다 훨씬 큰 폭이다. CU가 결승전을 앞두고 할인행사를 펼친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할인품목인 수입맥주 매출은 221.8%나 늘었다.

안주류에서는 마른안주류와 육가공류, 냉장안주가 각각 142.6%, 161.9%, 115% 증가했다. 냉장즉석식(105.3%), 냉동즉석식(98%), 라면(57.5%)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운 날씨로 아이스 드링크와 얼음도 각각 130.1%, 166.7% 증가했다. 심야에 열린 경기인만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에너지음료도 각각 59.3%, 72%나 더 판매됐다.

GS25도 16일 0시까지 2시간 동안 대규모 단체 응원전이 열렸던 상암월드컵경기장 내 3개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K리그와 국가대표 경기가 열렸던 날의 하루 평균 대비 162%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서울 강남역과 청량리역 광장 등 주요 길거리응원전이 열렸던 장소 인근 GS25 8개점의 매출도 급증했다. 맥주 매출은 지난달 같은 요일 대비 32배 증가했고 치킨25(26배), 안주류(14배), 김밥·주먹밥(12배) 등도 판매량 상승에 기여했다.

배달의민족도 특수를 누렸다. 이날 주문수는 150만건으로 평소 대비 2~3배 이상 높은 주문량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주문 수는 125만건이었고, 이달 1일에는 133만건이 주문됐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날 낮 시간에는 평소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저녁 시간 이후 방문자 수(트래픽)가 4배 이상 치솟았다. 일부 고객들은 이 시간 동안 주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품별로 보면 최고 인기 품목은 치킨이었다. 치킨 주문량은 평소 대비 1.5배나 많았으며, 밤 9시부터 자정까지는 최대 5배나 많은 양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축구 대회의 결승전 관람을 앞두고, 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혹은 홀로 치맥을 즐기며 응원하기 위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이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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