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韓,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시 정보 공유 제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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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韓,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시 정보 공유 제한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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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압박 갈수록 노골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의 화웨이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의 화웨이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화웨이 사태로 미중무역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을 향한 미국의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중단 압박이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면 군사·안보 정보 제공을 포함한 정보 공유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대변인 명의로 “한국이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쓸 경우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맹국이나 우방국 네트워크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의 장비가 포함될 경우 우리는 어떻게 정보 공유를 할지에 대해 재검토할 것이란 의미”라며 “우리가 상호연결되고 상호의존하는 정보를 고려할 때 동맹국의 네트워크가 취약해진다면 그런 취약성은 곧바로 미국에 안보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한국·필리핀 등 지역 동맹국들이 정말 심각하게 중국 기업의 국가안보 위협을 경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마다 다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냄비가 끓고 위험이 커지는 데 너무 느리고 조금은 잠이 덜 깬 상태”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허용하고 있는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화웨이 장비 구매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고 일본은 화웨이 퇴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현재 한국은 미국과 주한미군을 매개로 해 일상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무부가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한국의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가 포함될 경우 군사 및 안보 정보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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