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회담 열려야” 바텀업 첫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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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전 실무회담 열려야” 바텀업 첫 강조(종합)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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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향해 “완전한 핵폐기 보여줘야”...직설적 메시지 제시
“국제사회와 대화 계속해야” 대화테이블 복귀 재차 촉구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있어 북한이 요구하는 정상 간의 ‘톱다운’ 방식이 아닌 실무협상을 우선하는 ‘바텀업’ 방식을 처음 언급했다. 북한을 향해 직설적 화법의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주문하며 협상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미)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실무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저희가 알 수 없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미간 대화가 복원되더라도 실무 단위의 충분한 사전 소통이 있어야 정상간 최종 타결 단계에서 ‘노딜’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핵을 포기하고 평화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를 주제로 발표한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 스웨덴다운 선택”이라며 북한이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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