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공공택지 분양 줄줄이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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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에 공공택지 분양 줄줄이 지연
  • 최진 기자
  • 승인 2019.06.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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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분양 한달 이상 지연
건설관계자 “분양가 책정 힘들면 일정 더 지연될 수도”

[매일일보 최진 기자] 공공택지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확산되면서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 국토부가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혀, 사업자들이 분양일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첫 분양 예정이었던 ‘과천 제이드 자이’와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이달 분양도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3기신도시 논란에 대해 ‘적정 분양가 검토에 나서겠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다.

과천 제이드 자이는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인 GS건설과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투자·시공·분양을 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이다. GS건설은 LH와 협의해 지난달 말에 분양하기로 일정을 잡고 모델하우스까지 건립을 마쳤지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LH가 분양연기를 선언해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2400만원대로 인근에서 최근 분양된 과천자이의 3.3㎡당 3253만원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서민청약 목적인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로는 높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과천 제이드 자이에 이어서 분양을 기다리고 있던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덩달아 일정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LH로부터 공동주택용지를 사들여 추진하는 민간분양 아파트다. 하지만 예상 분양가가 공공택지내 민영아파트중 최고 수준인 3.3㎡당 2500만원이다 보니 분양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LH도 공공택지 아파트의 고분양가 원인으로 땅값이 지목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책정이 힘들어지면 분양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까지 있다”며 “청약을 기다려온 예비 청약자들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 청약스케줄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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