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전환…힘 받는 바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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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전환…힘 받는 바닥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6.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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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만에 0.01% 올라…재건축 9주연속 상승
풍부한 유동자금·금리 인하가 시장 자극할 수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작년 11월 이후 30주 만에 하락장을 끝내고 상승전환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반등을 주도한 가운데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되면서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0.01% 올라 7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0.19%)이 9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꿈틀대면서 집값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향세에서 강보합으로 전환된 분위기로 수요자들도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들은 개발호재나 사업진척 호재 등이 나오면 다시 가격불안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1000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과 하반기 수도권에 풀리는 9조원대의 토지보상금도 부동산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부동자금 규모는 982조1265억원이다. 또 지존에 따르면 올하반기 수도권 17곳에서 9조282억원이 토지보상금으로 풀리고 내년에 연기된 사업지와 3기 신도시 토지보상 일정이 겹치면 최소 40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추산된다.

금리인하 가능성도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으로 연내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인하로 대출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부동산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현재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낮아졌고 기준금리 인하시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시중의 유동자금이 풍부한데다 삼성동 통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며 “향후 서울은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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