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권 재건축 ‘꿈틀’…은마·개포1단지 등 호가 상승
상태바
[르포] 강남권 재건축 ‘꿈틀’…은마·개포1단지 등 호가 상승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6.16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마 84㎡ 19억원 회복…인근 단지도 오름세
개포1단지 소형은 최고가 갈아치우며 상승세
강남구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 개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강남구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 개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 3~4월이 올해 들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시기다. 급매물 소진으로 현재 시세가 작년 수준에 가깝게 올라 매도자들이 매물의 호가를 다시 높여 내놓거나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이 뛰면서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껴 이달 들어 매수 문의는 다소 주춤하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공인중개소 A씨)

최근 들어 강남권 아파트들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통계 기관에서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2% 올라 작년 10월 셋째주 이후 34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은마’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어서 당분간 이 수준에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지정만 되면 바로 2억~3억원이 오를 것”며 “‘은마’가 오르면서 인근 ‘래미안 대치팰리스’도 같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은 9·13 부동산 대책 전에는 18억5000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1월 14억원까지 떨어져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 17억2000만~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작년 20억5000만원까지 매매가 성사됐던 전용 84㎡는 지난 1월 16억6000만원까지 급락했는데 최근 19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2차’ 인근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화폐개혁 발언이 나오면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 3~4월에 급매물이 갑자기 소진됐고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단지도 최근 활기를 띄고 있다. 개포1단지 전용 50.38㎡과 50.64㎡은 각각 지난달 19억9000만원, 21억4000만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인근 D공인중개사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호가도 상승하고 부동산시장은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 단지는 연말 대비 2억원 가량 올랐다”며 “그간의 대책들로 미뤄봤을 때 아무리 고강도 대책일지라도 그 효과가 1년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34주만에 보합세를 기록한 송파구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이 잦아들고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작년 9월 19억1000만원에 최고점을 찍었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은 지난 3월 16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8억2900만원에 매매됐다.

잠실주공5단지 근처 공인중개사 E씨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4달간 오름세를 보이며 9·13 부동산 대책 이전 가격의 90% 선까지 매매가가 상승했다”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추격매수가 붙어 실거래가가 뛰고 호가도 자꾸 높아지자 이달에는 아직 1건만 거래가 이뤄진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인근 F공인중개사는 “연말 대비로는 5~10% 정도 올랐고 지난달 급매물 소진 이후 뜸했던 매수 문의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 전경. 사진=최은서 기자

서초구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는 지난 4월 37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두건의 거래를 시세로 보긴 어려운데도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면서 매도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안내놓고 있다”며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만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 인근 H공인중개사도 “9·13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지난 4월까지 거래가 단절되다시피 했는데 지난달 들어 매수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해서 이달까지 급매물이 다 소진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가 21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24억~26억원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반포 주공1단지도 지난달 들어 강보합세”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