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쪽방‧노숙인 여름철 특별보호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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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쪽방‧노숙인 여름철 특별보호대책 추진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9.06.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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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쪽발 주민 423명‧노숙인 557명 폭염 무방비 노출
식중독‧전염병 등 예방 위해 쪽방 지역 월 1회 방역 소독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폭염으로부터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여름철 특별 보호대책을 9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등포구의 쪽방 주민은 423명으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며 노숙인은 557명으로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구는 노숙인 밀집 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4회로 순찰을 강화한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중점 순찰을 하며 열대야 기간에는 야간에도 순찰을 통해 주민의 안전을 살핀다.

노숙인과 쪽방촌 밀집 지역에 위치한 무더위 쉼터 5개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쉼터에는 냉방 및 샤워시설을 마련해 놓아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7~8월 집중 운영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거리 노숙인을 위한 이동 목욕 서비스도 운영한다. 8월까지 주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이용 가능하다. 목욕 후에는 의류와 속옷 등을 제공해 노숙인들이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 중 건강 취약계층을 선정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전담 간호사가 하루 1번 방문해 혈압·당뇨 등 건강을 체크하고 응급약품을 지원한다. 필요하면 병원이나 전문 보호시설로 연계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친다.  

여름철 빈발하는 식중독, 전염병 등의 예방을 위해 쪽방 지역을 월 1회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쪽방 건물 내부도 수시로 소독한다.

민간기업과 상호 협조로 음용수, 냉방용품 등을 지속 지원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소방서와 협력해 소화용수를 거리에 살포하는 등 온열질환을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서울시, 쪽방상담소와 상호 협력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해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한다"며 "쪽방 주민과 노숙인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특별 보호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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