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현충원 DJ 곁에 영면...“한 시대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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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현충원 DJ 곁에 영면...“한 시대와 이별”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6.1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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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여사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여사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고 이희호 여사가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곁에 안치됐다. 정부를 대표한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며 고인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업적을 기렸다.

이날 오전 6시30분 빈소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오전 9시반께 서울 현충원 현충관에서 고인을 기리는 사회장 추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헤쳐오신 여사님의 생애를 두고두고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며 97년 동안 흔들림 없었던 고인의 생애를 기렸다.

이 총리는 앞서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린 장례예배 조사에서도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며 고인의 행적을 이야기했다. 그는 “여사님이 이 땅의 여성에게 보여주신 97년 동안의 삶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었다. 누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역경과 고난의 과정에서도 인내와 혜안으로 마침내 국민의 어머니가 되셨다”며 “어떤 외신은 (김 전 대통령이 받은)노벨평화상의 절반은 부인 몫이라고 논평했다. 정권교체의 절반도 여사님의 몫이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또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신 여사님의 생애를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며 “고난과 영광의 한 세기,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모식에는 3부 요인과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사회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고인은 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소 오른편에 안장됐다. 입관예배를 주관한 이해동 목사는 “김 전 대통령과 즐거운 동행 영원히 누리시라”는 말로 고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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