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속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채권.증시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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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속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채권.증시도 하락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6.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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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무역분쟁 지속하지만 통화완화 경제 펀더멘털 뒷받침”
하반기, 경제 성장률 소폭 개선…환율 안정 속 일부 기업 수혜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이 모두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리나라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역분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와 투자는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통화완화라는 큰 흐름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개선된 2%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과 투자가 회복되면서 성장률을 끌어 올릴 수 있지만 여전히 국내 소비 증가세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 등락범위를 1900~2280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지연으로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서다. 당초 8.5% 정도로 수렴할 것으로 보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7.3% 까지 내려갔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한국은행 금리인하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2019년을 기점으로 주요국 통화긴축 종료와 함께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통화정책은 금융완화(금리인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무역마찰 및 전세계적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 경기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인하 기대가 감돌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지난해 1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진행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둔화되며 1.0% 수준까지 하락했다. 전년 연초 30만명대를 기록했던 국내 취업자 증가도 하반기 들어서 1만명 수준을 하회해 경기둔화 우려를 높였다. 이에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경기둔화를 반영해 하락했다.

오창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중립금리는 하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성장률과 물가 측면에서 기준금리 균형수준이 낮아지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측면에서도 미국 금리 인상 종료 등이 중립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은 국내 성장전망을 4분기 연속 하향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전망 추가 하향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에서도 금리인하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압력은 다소 완화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신창용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무역 분쟁이 타결이 늦어지더라도 하반기에 상품수지 개선은 가능하고, 상품수지 흑자 개선, 반도체 가격 급락에 따른 수출 악화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상쇄되기 때문에 원화 약세 압력은 현재보다 완화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환율은 1200원을 기조적으로 뚫기 보다는 1100원대 중반으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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