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서 시신 추가 수습...실종자 3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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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서 시신 추가 수습...실종자 3명으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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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헝가리에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엄중처벌 촉구할 것”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인양현장에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인양현장에서 대원들이 희생자를 수습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와 관련,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사고지점에서 약 110km떨어진 곳에서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실종자는 3명으로 줄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수상경찰이 전날 오후 6시 35분경 뵐츠케 지역에서 수습한 시신은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의 감식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수습 지점은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약 110㎞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 지역이다. 이로써 13일 오전 4시 기준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23명이다. 실종자는 3명이 남았다.

이번 추가 시신 수습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후 수색을 통한 첫 사례다. 허블레아니호는 사고 13일만인 지난 11일 인양됐다. 이날 조타실 안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된 데 이어 객실 입구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객실 입구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모두 한국인 탑승객들로 확인됐다.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져 있다.

한편 외교부는 헝가리 법원이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을 석방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가해 선장의 엄중한 처벌을 계속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헝가리 법원에서 사유를 가지고 판단한 사항이기 때문에 저희가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철저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 필요성을 다각적 경로를 통해 헝가리 정부에 요청 중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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