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충원서 이희호 여사 사회장...김홍걸 “남북대화 물꼬, 어머니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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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충원서 이희호 여사 사회장...김홍걸 “남북대화 물꼬, 어머니 마지막 선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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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규모...여야5당대표 추모사 낭독 예정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오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 추모식에서는 여야 5당 대표들의 추모사도 있을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설훈·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여사님의 생애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추모 열기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 취지에서 사회장 추모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운구 행렬은 14일 오전 7시 이 여사가 생전 다닌 신촌 창천교회에서 영결 예배를 한 뒤 동교동 자택을 거쳐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오전 9시 30분경 도착한다. 사회장 추모식에서는 장례공동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 대한 조사를 낭독한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추모사를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전을 대독한다. 사회장이 마무리되면 이 여사는 장지로 이동한다. 추모식은 일반 국민 누구에게나 공개되며, 추모식 이후 묘역에서 열리는 안장 예배에는 유족과 장례위원만 참석한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전날 북측의 조의문과 조화 전달에 대해 “북측에서 조문단이 오기를 바랐던 것은 막혔던 남북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북측에서도 여러 가지 정치외교적으로 고려할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저희가 십분 이해한다”며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좋은 내용의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주신 것은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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