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JDC 면세점, 매출액 기준 브랜드 퇴출 불합리”
상태바
감사원 “JDC 면세점, 매출액 기준 브랜드 퇴출 불합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1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면세점 활성화 방안 마련도 통보
JDC 면세점. 사진= JDC.
JDC 면세점. 사진= JDC.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브랜드를 퇴출할 때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감사원이 공개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면세점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JDC 면세점은 브랜드 입·퇴출 때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고 이에 따라 퇴출 심의 대상을 정하고 있다.

일례로 2017년 상반기 JDC 면세점에 입점한 액세서리 9개 브랜드 중 A 브랜드는 매출액 기준으로 9위여서 퇴출 심의 대상에 선정됐다. 그러나 단위면적당 순수익을 기준으로 재산정하면 A 브랜드의 순위는 4위여서 퇴출 심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JDC 면세점에서 2016∼2018년 순수익이 적자인 브랜드는 12.5%(173개)에 달한다. 적자 브랜드 중에서 퇴출 심의 대상에 선정되지 않은 브랜드는 33.5%(58개)를 차지했다. 실제로는 적자를 내지만 단순히 매출액이 크다는 이유로 퇴출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매출액 기준만으로 퇴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면세사업의 효율성이 낮아질 뿐 아니라 입점 브랜드 간 공정한 실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은 JDC에 “매출액 기준뿐 아니라 단위면적당 순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퇴출 심의 대상을 선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감사원은 JDC에 인터넷면세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JDC 인터넷면세점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만을 판매하고 구매대금 결제 기능도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그 결과 JDC에서 인터넷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에 불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