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상장사, 증시 부진 속 주식시장 입성 시기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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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상장사, 증시 부진 속 주식시장 입성 시기 ‘눈치’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6.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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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중 IPO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 32개사…1분기 비해 30배 이상 증가
청구서 접수 크게 늘었지만 분위기 이끌만한 ‘대어급’ 기업 부재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1분기까지 주춤하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별히 ‘대어급’으로 불릴 만한 건수는 없지만, 모처럼 증시 반등에 상장사들도 주식시장 입성 시기를 저울질 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중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3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중 청구서 접수가 1건(보난자제약)에 그친 것에 비하면 3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앞서 1분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증시도 부진하자 주식시장 입성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IPO 규모는 2435억원으로 전월보다 14.6% 늘었지만, 유상증자는 598억원으로 22.6%나 줄었다. 특히 전년 3월 2조2516억원과 비교하면 86.5%나 줄어든 수치다. 증시 부진으로 대규모 IPO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된 탓이다.

4월부터 IPO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IPO흥행을 이끌만한 대어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지목된다.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는 GS그룹 계열 부동산 임대회사인 자이에스앤디와 포스코케미칼, 현대에너지솔루션, 지누스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을 제외하면 청구서를 낸 32개사 중 코스닥이 28개사로 절대 과반을 차지한다.

코스닥 중심으로 청구서 접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해소시점이 불확실한 무역분쟁과 ‘인보사’ 사태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활력을 찾긴 힘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 반등이 지속할지 현재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 흥행을 이끌 만 한 대어급 IPO 기업도 없고, 신약 기술 논란에 따른 기술성장특례 여파 등으로 분위기가 이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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