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불확실성 지속… 현대차, 전략형 모델 ‘구원투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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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불확실성 지속… 현대차, 전략형 모델 ‘구원투수’될까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6.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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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월 자동차 판매…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
내연 기관 분야서 더이상 판매 반등 쉽지 않다는 지적도
현대차 중국형 코나 ‘엔씨노’ 전기차가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격한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중국형 코나 ‘엔씨노’ 전기차가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격한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중국 자동차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현지 ‘전략형 모델’로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1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침체된 상황에서 전략형 차량이 현대차에 반등의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161만1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6월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올해도 장기화되는 무역전쟁과 중국 내 소비 심리 불안 등이 작용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5% 수준 더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5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3만72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4% 감소했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도 3.3%에서 2.4%로 줄었다.

이에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고정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 내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전략형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 4월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지문인증 출입시동 기능을 탑재한 셩다로 중국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셩다는 첨단 기술력, 실내 공간, 웅장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개발됐다.

이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신형 ix25’,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중국 판매 확대를 이룰 방침이다. 신형 ix25는 5년 만에 2세대 모델로 탄생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다. ‘ix25-엔씨노-ix35-투싼-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는 국내 신형 쏘나타 1.6 터보 모델에 중국 소비자 감각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했다. 국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를 35mm 확대, 동급 최대 수준의 제원을 갖췄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연 기관 분야가 더이상 판매 반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접어들며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기존 내연 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자동차 트렌드가 넘어가는 속도도 가파르다.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에도 올해 1∼5월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4만2000여대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했다.

이에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규제 강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중국형 코나 ‘엔씨노’ 전기차와 중국형 아반떼 ‘링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에도 친환경차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중국 내 라인업도 전기차 트렌드에 맞춰 신에너지차로 강화해야 반전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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