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화웨이 백도어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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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화웨이 백도어 못 막는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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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핵심통신망 무방비 경고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의 화웨이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의 화웨이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화웨이 사태를 놓고 미중무역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핵심망 장비에 대한 위험 경고가 나왔다.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1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방보안콘퍼런스' 발제문에서 "4G, 5G 모두 핵심망 장비의 백도어 문제는 제조자 이외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정상적인 보안기능 시험 성격이 강한 CC(국제공통평가 기준) 인증으로는 백도어 검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에서 백도어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 핵심통신망에 대한 합법적 공격과 잠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백도어는 시스템 보안이 제거된 비밀 통로로 서비스 유지·보수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백도어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게 되면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에 의해 시스템이 기능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등 컴퓨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한편 이용환 SK인포섹 대표이사도 이날 특별강연에서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바라보면서 융합보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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