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한국 여자 월드컵팀, 16강 ‘실낱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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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한국 여자 월드컵팀, 16강 ‘실낱 희망’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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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0-2 패, 조 4위 쳐져
노르웨이전 대승, 다른 조 지켜봐야
이번 대회 무득점 행진 첫 골 관건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지소연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지소연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던 한국 여자 대표팀이 조별리그 2연패에 그치면서 조 최하위로 쳐졌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한국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자책골을 포함해 2골을 0-2로 졌다. 한국은 프랑스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0-4로 패한 데 이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4개 팀 중 최하위다. 2차전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2연승을 달린 개최국 프랑스가 조 선두를 지켰고, 노르웨이(승점 3·골득실 +2), 나이지리아(승점 3·골 득실 -1)가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가 그나마 현실적인 1승 상대로 꼽혔으나 이날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 오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랭스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노르웨이를 꺾으면 승점 3으로 노르웨이와 동률을 이룬다. 다른 A조 경기 결과에 따라 나이지리아도 승점 3으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

이때 골득실에서 한 팀이라도 제쳐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선 각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으로선 극적으로 조 3위가 되더라도 골 득실이 좋아야 다른 조 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따라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물론 FIFA 랭킹 12위로 14위 한국보다 두 계단 높은 노르웨이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노르웨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소연의 소속팀인 첼시에서 함께 뛰는 마렌 미엘데·마리아 토리스도티르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한국으로서는 무엇보다 첫 골이 빨리 터져야 한다. 그래야 조 순위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프랑스전에서도 첫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전 점유율(58-42)과 유효 슈팅(7-2)에서 앞서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윤덕여 여자 월드컵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2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노르웨이와 최종전이 어렵게 됐다”면서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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