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우승’ 새 역사 작성 에 1승만 남았다
상태바
정정용호, ‘우승’ 새 역사 작성 에 1승만 남았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13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팀 ‘결전의 땅’ 우치 입성
16일, 우크라이나와 우승 다툼
4골 시칸·3골 불레차 요주인물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U-20 월드컵 대표팀이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새 역사 작성까지 단 1경기만 남았다.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정정용호가 우승이라는 꿈을 품고 결전의 땅에 우치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면 한국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결승전은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첫 경기 포르투갈에 0-1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2승 1패,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일본, 8강전에서 세네갈에 승리를 거두며 36년 만에 4상 신화를 재현해냈다. 4강전에서는 ‘막내’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최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축구가 FIFA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U-17 여자 월드컵이 유일하다.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아시아 축구사도 새로 쓴다.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첫 번째 아시아국가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1981년 호주대회에서 카타르,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에 올랐지만 두 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절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예선부터 강호들과 맞붙어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 초반에는 ‘막내’ 이강인 의존도가 높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공격진과 미드필더 그리고 수비진의 조화가 어우려저 ‘원팀’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직력도 극대화 되고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우크라이나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U-20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역사를 창조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3차례(2001년·2005년·2015년) 대회에선 본선 16강에 올랐다.

4년 만에 U-20 월드컵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D조에서 미국·나이지리아·카타르와 맞서 2승 1무를 기록,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파나마를 4-1로 물리쳤고, 8강에서는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치는 사고를 쳤다.

우크라이나는 6경기 동안 10득점·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5골에 실점은 0.5점으로 막았다. 18세 공격수 다닐로 시칸이 4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와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가 나란히 3골씩 넣었다.

시칸은 이번 대회 조커로만 나서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1골 4도움을 기록 중인 한국 이강인과 강력한 골든볼 후보다. 결승전 요주의 인물이다.

다만 포포프는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건 다행이다. 하지만 시칸과 불레차의 골 결정력이 좋아 수비수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