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현민 전무, 한진칼 채용 적법…주가 하락과도 무관”
상태바
한진그룹 “조현민 전무, 한진칼 채용 적법…주가 하락과도 무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6.12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입장자료 통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주장 반박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진그룹이 조현민(사진) 한진칼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의 지적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12일 “조현민 한진칼 전무(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정석기업 부사장 채용은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이라며 “임원의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은 “조 전무의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또 조 전무의 퇴직금에 대해서는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조 전무의 ‘물컵 사태’로 주가가 떨어졌다는 KCGI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소위 ‘물컵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다”면서 “전년 중반부터 경기 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했고, 저비용항공사 경쟁업체(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CGI는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와중에도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 조치 △조 전무 재선임이 이루어진 배경과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