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과 만남 갖는 지주 회장단…'일자리 측정' 갈등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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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과 만남 갖는 지주 회장단…'일자리 측정' 갈등 풀까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06.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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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번째 회동…'일자리 측정계획' 등 민감한 현안 언급될지 주목
금융위 "업계 수장들과 스킨십 목적 의례적인 만남"...확대해석 경계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의 세번째 비공식 회동에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오는 1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비공식 조찬 모임을 갖는다.

최 위원장의 취임 이후 세 번째 비공식 만남이다. 앞서 지난해 7월과, 올 3월 금융지주 회장들과 최 위원장이 비공식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지난 모임에는 올 4월 취임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처음 참석했으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주체제 전환 후 처음 회장 직함을 달고 나온 바 있다.

금융위 수장과 금융지주 회장단의 비공식 회동이라는 점에 매번 관심이 집중되지만. 금융위측은 금융권 주요 현안과 올 하반기 업무계획을 두고 업계 수장들과 스킨십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 회동의 취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3월 두번째 회동 당시에도 최 위원장은 “취임 직후 회장들과 함께한 이후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편하게 밥 한 끼 하면서 인사나 나누자는 취지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동 역시 비공식 모임인만큼 어떠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우선 금융위 혁신금융 기조와 발을 맞춘 지주사별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출범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만큼 하반기 혁신금융과 관련된 진행상황과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위의 ‘하반기 업무계획’을 최 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하면서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위가 금융사별 일자리 창출 점수를 매기겠다고 나선 뒤 모이는 첫 회동 자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7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현황과 구조적 변화추세 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가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자금중개기능을 통해 타 산업에서 간접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일자리도 측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의 이같은 계획을 두고 은행 경영에 개입하는 과도한 정책이므로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과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하소연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워낙 예민한 사안인데다 전례없던 평가제도 추진에 금융권 내 불만도 제기되는만큼 지주사별 수장들의 속 이야기를 듣는 허심탄회한 회동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3월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비공식 회동을 한 뒤 이런 모임을 자주 갖기로 한 데 따른 조찬 모임"이라며 "비공식 일정이어서 어떠한 안건이 논의될 지 모르지만 일정기간마다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하겠다는 취지인 정례적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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