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개발 본격화…강남 불패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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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개발 본격화…강남 불패 굳히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6.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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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BC, 연내 착공 예정
대형호재로 파급력 막강…집값 자극 가능성 높아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진 왼쪽)와 GBC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제공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진 왼쪽)와 GBC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등 초대형 개발 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서울 집값 상승의 변수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워낙 규모가 큰 개발사업이라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을 잇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칭) 지정을 최종 승인했다. 정부 승인 절차가 끝남에 따라 서울시는 연내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고시,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개발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절차를 거쳐 오는 12월에 착공하고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GBC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GBC 착공까지는 서울시 인허가 절차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 건축허가 및 굴토·구조심의만 남아 있는데 서울시는 GBC 조속 착공을 위해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GBC 착공이 연내로 가시화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연말 착공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강남 집값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재건축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호재는 강남권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 강남구는 0.0%로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마감했다. 또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 올라 8주 연속 상승했다.

실제 강남구는 최근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전용면적 60.76㎡이 14억30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는 작년 7월 14억1000만원으로 지난 2월에는 13억500만원까지 하락했었다. 또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는 이달 최고가 거래로 올해 첫 매매를 개시했다. 작년 4월 17억10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후 매매가 없었던 해당 주택형은 이달 4억원이 뛴 21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인천 송도, 서울 롯데월드타워 등 랜드마크 위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GBC 등이 들어서게 되면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돼 이 일대 집값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착공 등 실질 공사가 진행돼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력을 미치게 되므로 각각 착공 단계와 완공, 성숙 시기에 상승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이들 개발사업은 생산 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삼성동을 중심으로 강남구 일대가 상승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본다”며 “강남구 집값이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며 올 하반기 이 일대 집값이 반등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하락세는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이번 개발사업은 시장에 기반영된 호재라는 시각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 선반영된 개발 재료인데다 현 시장에서는 민감도가 크지 않아 잔 파도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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