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5조 늘어…올 들어 증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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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5조 늘어…올 들어 증가폭 '최대'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06.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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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가계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고객이 가계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5조원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반면 부동산 시장이 위축이 지속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주춤한 흐름을 이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의 '5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84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전월 4조5000억원 보다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12월 5조4000억원 이후 최대폭이다. 역대 5월과 비교했을 때는 2015~2018년 5월 평균 수준인 6조4000억원보다는 적었고 2010~2014년 평균치인 3조원보다는 규모가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난 622조4000억원이었다. 전월 3조7000억원보다는 증가액이 축소됐다. 전세 거래량과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호로 전월 1만1000호보다 소폭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호로 1~3월 평균치 2만2000호에 비해서는 절반 가량 감소했다. 

한은은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집단대출이 발생하는데 지난 1~3월에 비해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집단대출 규모가 축소됐다"며 "전세 거래량도 전월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0월 4조2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월 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8000억원에 그쳤다.  

통상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가계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 확대 등으로 계약금 납부 수요가 늘면서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달 2만3000호로 전월 1만4000호에 비해 급증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중소법인대출 취급 등으로 5조4000억원 늘어 전월 5조원보다 증가액이 확대됐다. 그러나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난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전월 1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 늘어난 323조4000억원이었다. 증가 규모는 전월 2조4000억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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