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낀 한국]‘강(强)대 강(强)’ 종착점 안보이는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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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낀 한국]‘강(强)대 강(强)’ 종착점 안보이는 무역전쟁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6.1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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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장기화 고조…G20 회담서 극적타결 가능성 낮아
트럼프, 재선서 유리하게 작용…시진핑, 강경 노선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미중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두 정상들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협상 자체도 순조롭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12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무역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한다’면서 훌륭한 합의가 아니라면 자신은 합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협상을 못 하도록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나”라며 “우리는 중국과 훌륭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전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합의까지 9부 능선을 넘은 무역협상으로 복귀하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미국이 불공정행위 재발방지책과 관련한 합의 사항을 중국 법률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초 결렬된 바 있다.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 주석은 참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있다.

관계에서는 양국 정상이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도 구체적 합의를 통한 무역 전쟁이 타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국 실무진간 교류가 없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독단적인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회담장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중국이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협상이 결렬되면 책임을 중국 측에 돌리는 한편, 진전되도 자신의 성과로 포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재선에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 될 수 있다.

시 주석 역시 1인 체제를 공고히 해야하는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굴욕적인 협상보다는 강경노선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크다는 분석이다. 회담에 참석해도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다면 협상을 진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트럼프는 CNBC와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하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25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나머지 전체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도 동일한 세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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