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손 뗀 한화갤러리아… ‘기사회생’ 후속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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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손 뗀 한화갤러리아… ‘기사회생’ 후속 전략은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6.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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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면세점 사업 철수, 백화점 경쟁력 강화 나서
광교점 신규 출점·VIP모시기·패션사업 콘텐츠 강화
내년 2월 오픈을 앞두고 이쓴 갤러리아 광교점 외경 모습. 사진=갤러리아 제공
내년 2월 오픈을 앞두고 이쓴 갤러리아 광교점 외경 모습. 사진=갤러리아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미래 성장 동력 추진에 본격 속도를 낸다. 연내 면세점 사업을 철수하고 기존 백화점 사업을 견고히 하는 한편, 새로운 신사업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면세점 철수 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갤러리아면세점은 오는 9월 영업을 종료한다. 2015년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지 3년여 만이다. 2020년 말까지 면세특허 기간이 남았지만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을 넘기면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3년 만에 면세점수가 2배 이상 급증한데다, 중국발 사드(THAAD)제재와 송객수수료 등이 면세점을 철수하는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63빌딩 내 갤러리아면세점이 빠진 자리에는 신사업으로 대체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한화생명 e스포츠를 위한 경기장과 실내 VR 레저스포츠 시설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한화그룹 계열사를 추가로 입주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다만 갤러리아백화점측은 한화생명에 주도권이 있어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향후 면세사업 철수와 함께 기존 백화점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일 작정이다. 이를 위해 갤러리아 수원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수원역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가 인접해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내년에 같은 수원 권역인 광교에 초대형 쇼핑타운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갤러리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광교점은 영업면적 7만3000㎡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다. 영업면적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수도권을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다. 주로 중형 크기 점포에서 수입명품을 운영해 온 갤러리아가 초대형 점포 경쟁에 본격 나선다.

충성고객 모시기 전략도 펼친다. VIP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9월 대전 도룡동에 VIP클럽 라운지를 연다. VIP를 위해 백화점 밖에 라운지를 만든 것은 업계 최초다. 대전을 기점으로 향후 다른 지역도 검토 중이다.

또한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도 강화에도 힘쓴다. 지난 3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했다. 2020년 새로운 독점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향후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에 한 보 더 전진했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해 차별화된 ‘뉴 콘텐츠·뉴 플랫폼’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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