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공동선언 1주년 김정은 편지에 트럼프 "아름다운 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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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공동선언 1주년 김정은 편지에 트럼프 "아름다운 친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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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은 북한 시간으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공동선언이 나온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김 위원장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가 활발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뒤 "여러분에게 편지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면서도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제 받은 이 편지로 인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인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고비마다 친서외교로 활로를 찾은 바 있다. 북한이 미국 핵심인사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돌연 취소된 싱가포르 1차 북미정회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로 부활했으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친서외교는 그로부터 거의 반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남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는 CIA와 접촉해 스파이활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 내 임기 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역시 김 위원장의 심기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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