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단기 자금 유입 ‘경계론’…방향키 쥔 ‘금리’
상태바
채권시장 단기 자금 유입 ‘경계론’…방향키 쥔 ‘금리’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6.11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일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단기적 투자 성격 강할 수 있어”
外人, 시장 변동성 활용해 급작스럽게 매도 나설 경우, 국내 채권이나 원화 가치 하락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단기간 급증한 자금이 빠져 나갈 경우 채권시장과 환율에 타격에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달 보다 7조760억원 늘어난 119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보유액인 114조3000억원에서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이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최근 3개월 연속 증가세로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 비중은 1월 6.4%에서 지난달 6.7%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투자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는 외국인 채권 매수가 단기적 성격에 그칠 가능성도 경계한다. 증시 단기 변동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 뒤 일시에 자금을 빼버리면 국내 채권가치나 원화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거론되고 있는 ‘금리인하론’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7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8만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고용지표를 확인한 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4일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도 6월 월례보고서에서 “최근 자금 일부는 금리 인하에 베팅한 일시적 유입 자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선물시장 연구원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 같다”며 “고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상 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 인하가 단행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