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분양’ 파주운정…소비자 선택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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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분양’ 파주운정…소비자 선택 받을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6.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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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흥·대방건설, 14일 견본주택 동시 오픈
1200만원대 합리적인 3.3㎡당 평균 분양가
고양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은 악재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제공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파주운정3지구가 개발 12년만에 동시 분양에 나서지만 장밋빛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근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돼 수요를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운정3지구에서 오는 14일 동시 분양되는 아파트는 3개 단지로 총 2792가구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가구를 비롯해 중흥건설 ‘운정 중흥 S-클래스’ 1262가구, 대방건설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 820가구다.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84㎡ 분양권이 지난달 4억6274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해당 분양권을 3.3㎡로 환산하면 평균 1798만원 수준이다.

파주 와동동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분양될 때만 하더라도 3.3㎡당 1100만원대였지만 분양권에 피가 붙으면서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 1200만원대의 분양가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분양을 마친지 1년 이상 지난 만큼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여져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해당 단지가 위치한 운정3지구의 경우 GTX-A노선 운정역이 2023년 들어설 예정이기에 1·2기 신도시의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부족한 교통 인프라도 개선될 전망이다. GTX-A노선은 지난해 말 일산 킨텍스에서 착공식을 진행한 후 답보 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공사 자재를 배치하는 등 실질적인 시공을 목전에 뒀다.

다만 운정신도시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에 추가 지정된 것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1·2기보다 입지적으로 장점이 많은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2기 신도시 주민은 정부가 난개발을 일삼고 있다며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고양일산·파주운정·인천검단 등 3기 신도시백지화연합회와 남양주왕숙·계양테크노밸리 주민대책위원회 등에서 수천명이 나와 3기 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고양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은 운정·일산 주민들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말살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운정신도시의 가장 큰 이슈는 서울과 보다 물리적으로 가까운 고양 창릉지구가 신도시로 지정돼 집값이 빠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3기 신도시의 실질적인 택지 공급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수요자로서는 고민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함 랩장은 “경의중앙선, GTX-A노선, 고양선 등 추가 개발여력이 존재하고 택지 개발지구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생활하시는 실수요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에게는 직장까지 거리가 상당해 메리트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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