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수주 초과 달성·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상태바
삼성重, 수주 초과 달성·실적 개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6.10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주 가뭄 속 올해 목표치의 38% 달성…조선 3社 가운데 선두
하반기 LNG운반선·해양 등 대규모 프로젝트 남아…실적 개선 기대감도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수주 가뭄에도 꾸준히 신규 수주를 따내며 나홀로 약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턴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 물량이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10척, FPSO 1기 등 총 11척, 30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인 78억 달러의 38%를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203억달러로, 지난해 3월 2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약 1년 만에 200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같은 실적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선박 발주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769만CGT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17만CGT)에 비해 36.8% 줄어든 수치다. 한국은 강점인 LNG운반선 발주가 줄어들면서 202만CGT(점유율 26%)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현재까지 25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인 159억달러의 16% 달성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도 약 25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인 83억7000만달러의 30%를 달성한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교역량 둔화로 국내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컨테이너, 탱커 등 상선 부문의 발주가 미진하다”면서 “중국은 벌크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점유율 45%를 기록하는 등 한국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조선 3사 가운데 올해 수주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 LNG운반선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남아있고, 해양플랜트의 추가 수주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최근 조선 3사에 60척 이상의 LNG선 발주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카타르 정부는 2005년 국내 조선 3사에 대형 LNG선 45척을 발주한 이력이 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18척을 수주한 바 있다.

모잠비크와 러시아 역시 LNG선 발주를 준비 중이다. 모잠비크는 아나다코와 엑손모빌이 각각 대규모 LNG터미널을 건설 중으로, 이에 필요한 LNG운반선은 30여척에 이를 전망이다. 또 러시아에서는 쇄빙 LNG운반선 10척 이상의 2차 발주가 예정됐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호주 바로사 FPSO와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FPSO 등 2건의 수주가 유력하다. 해당 프로젝트들의 입찰결과는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 물량이 올 2분기부터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2022년 이후 납기 물량까지 채워가고 있는 중”이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굵직한 발주들이 예정돼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