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들 이시형, 25일 특검소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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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아들 이시형, 25일 특검소환 전망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2.10.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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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산 횡령·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

[매일일보]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를 오는 25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소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시형씨는 내곡동 부지 9필지 가운데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으로 구입한 3필지의 매입금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측에 지분 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토록 함으로써 국가에 손해를 끼친데 관여한 혐의와 이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처할 사저부지를 부모 대신 본인 명의로 매입해 부동산실명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상대로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 구입한 3필지 공유지분에 대한 매매가액을 지가상승 요인과 주변 시세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기준으로 산정했는지, 적절한 방법으로 매매대금을 분배했는지, 지분비율과 매매대금간 불균형을 알고도 계약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소환일정이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부적인 경호문제에 대한 협의를 거쳐 소환일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시형씨 소환 일정은 25일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경호문제 때문에 계속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처 측도 “소환 일정은 특검팀이 시형씨 변호인 측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비서실에서 최종 확정된 소환날짜를 통보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큰형 이상은, 귀국 의사 전한 후 연락두절

한편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측에 간접적으로 조기 귀국을 종용하면서,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곧바로 출석을 통보해 조사할 계획이다. 당초 이 회장은 오는 24일 중국에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특검팀에는 현지 업무 일정에 따라 24일 전에 귀국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상은씨 귀국과 관련해 간접 경로를 통해 22일이나 23일에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 연락이 없고, 연락을 시도해봤는데 연락이 안된다”며 “내일 들어올지 불투명한 상황에 부인 박씨도 이 회장이 귀국해야 소환에 응한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에 대해 지난 21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불출석해 조사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박씨는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만약 소환에 응하지 않더라도 강제구인할 방침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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