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미중 무역갈등을 “심상치 않다”고 진단하며 정부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심상치 않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대외여건이 더욱 악화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지난 4월 WTO가 세계무역 성장 예상치를 당초 3.7%에서 2.6%로 크게 낮췄고, 지난주에는 리가르드 IMF 총재가 미중 무역갈등 심화 시 전 세계 GDP가 0.5%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우리나라가 미중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미중과 관련된 걱정스러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중 하나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우리 수출 대상 1,2위 국가”라고 했다. 이어 “홍콩을 포함하면 중국, 미국에 대한 수출이 우리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정도”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를 위해 산업별 수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주력 제조업 및 신산업 경쟁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종합해 6월 중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밝히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안전망 강화와 규제혁신도 목표를 높여서 추진하고 있다. 추경은 이런 정부의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둔화에 대처하는데 여야와 노사, 정부·기업이 따로 없다. 정부도 최선을 다할테니 국회도 도와달라”고 했다.